【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1)'연예인, 대기업, 법조계 자녀 많이 다니는 사립초등학교
(2)20년전 등록금 500만원(현재 대학교 등록금 수준)

숭의초등학교 사건 은폐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숭의초등학교는 사립 초등학교로 대기업이나 연예계, 법조계 등의 자녀가 많이 다니는 곳으로 알려졌다. 과거 채널 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이 곳을 집중 조명했다.

숭의초등학교를 졸업했다는 한 학생은 '풍문으로 들었쇼'와 인터뷰에서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탔다"며 "1~3학년 때 정해진 악기를 배우고 4~6학년 때는 악기를 선택해서 수업을 들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초등학교 커리큘럼과는 확연히 다르다.

숭의초등학교 학비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20년 전 해당 학교 졸업생을 둔 어머니는 "입학금이 조금 비싸다"며 "당시 입학금이 500만 원으로 조금 비쌌고 학비는 350만 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 형편이 어려우면 힘들다. 강남에서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학 등록금이 400~50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숭의초등학교의 입학금 및 학비는 엄청 고가에 책정돼 있다. 숭의초등학교는 이런 사정 때문에 연예인이나 대기업, 법조계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학비에도 숭의초등학교를 다니는 이유는 교육 때문이다.
졸업생을 둔 어머니는 "사립 초등학교 특징이 여기저기 학원을 안 보내도 좋은 것"이라며 자녀를 졸업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 숭의초 특별감사 결과 발표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은 해임, 담당교사 정직 등 관련자 4명의 중징계 처분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재벌 회장 손자의 부모에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록 등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징계대상 교원 4명을 모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숭의초등학교는 학교 관계자들이 폭력 사건을 알고도 교육당국에 뒤늦게 보고하고, 규정상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여가 의무화된 학교전담관을 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특별감사팀은 "문건 유출이 더 있거나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숭의초 '숭의초등 교육청 감사결과 소명자료'

"객관적인 진실 규명 노력 없이 특정 언론사의 보도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그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리는데 급급했다. 교육청과 감사팀은 '결코 폭행에 가담한 바 없었다'는 당사자와 목격자 주장을 무시하고 학교가 재벌가 학생을 비호하고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은폐, 축소했다는 의혹만 나열하면서 그 어떤 명백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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