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집중호우로 피해 본 5개 마을 313가구에 마을 무선방송 장비 설치

▲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시 접견실에서 18일 오전 10시 30분 무선마을방송 시스템 기탁식을 가졌다. 사진왼쪽부터 공석오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 상무이사, 송준호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 대표, 이승훈 청주시장, 김근환 청주시 복지교육국장. 김익환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익환 기자 = 충북도내 유일기업인 디지털 무선 마을방송 시스템 생산 및 제조회사인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이 집중폭우로 기능이 마비된 5곳의 마을 재난방송 시스템을 무상으로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대표 송준호)는 19일 오전 10시 20분 청주시청 접견실에서 수해를 입은 마을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8000만원(일부제품비와 인건비 및 설치비 제외한 순수 장비대금) 상당의 마을 무선방송 장비를 이승훈 청주시장에게 기탁했다. 

이날 기탁식은 이승훈 청주시장, 김근환 복지교육국장,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 송준호 대표, 공석오 상무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충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미리 기탁된 마을 무선장비는 미원면 운암 1리, 운암 2리, 낭성면 호정 2리, 이목 2리, 가덕면 삼항 2리 313가구에 무상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무선방송 기탁 마을 지정은 지역구 의원인 자유한국당 김병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일현 의원, 행정지원과 권오순 과장 이장협의회 회장들, 복지정책과 임헌석 과장 희망복지팀 박찬길 팀장 등과 협의해 5개 마을을 선정해 기탁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 최초 2개 마을을 선정해 기증을 하려 했으나 주민들과 지역구 의원들의 간청에 따라 5개 마을로 대상을 늘려 기탁했다. 

도내 지역기업인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은 청주에 공장이 있으며 지난 집중폭우로 피해를 입은 괴산군과 음성군, 보은군에도 기탁의사를 보였으나 수해로 마을 무선방송이 운용이 어려운 곳이 없어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은 강원도 산불이 났던 7곳을 중심으로도 주민 안전을 위해 재난방송 시스템을 마련해 주고자 기탁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 이후 마을 재난방송 설치가 늦어진 이유는 미원면 운암 2리의 마을회관이 수해를 입어 장비 장착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가덕 삼황2리는 지난 7월 집중폭우 당시 번개로 인한 벼락으로 마을방송이 파괴돼 운용이 불가해 즉각 방송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해 운용하고 있다.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에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해 상용화한 디지털 방송장비는 마을 이장이 전국 어디에서나 휴대폰으로 방송을 하면 각 가정마다 설치된 무선스피커로 방송을 청취할 수 있으며 또한 외부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서도 방송 청취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송석호 대표는 “수해로 인해 고장난 마을 방송장비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며, 앞으로도 재난이나 위급한 상황에 마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청주시의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기탁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역이 발벗고 나서준데 대해 청주시민을 대표해 ㈜삼미 무선정보 시스템에 감사드리며 청주시가 지역기업들과 함께 상생 할 수 있는 길을 공직자들과 만드는 노력을 하겠다”고 기탁식에서 말했다.

또, “마을방송에 대한 조례가 더불어민주당 육미선의원이 발의해 청주시의회에서 통과돼 해외에 나가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마을의 재난 및 위급 사황을 방송할 수 있는 편리성 있는 방소에 대해 적극 검토해 예산이 허락되는 한 설치해 나갈 것이며 시의 어려움을 도와준 지역기업의 발전을 위해 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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