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1)응급의료센터 상위개념, 교통사고ㆍ추락ㆍ총상 등 치명적 외상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
(2)현재 전국 17개 병원 권역외상센터 지정
(3)문 열고 응급환자 진료하는 병원 9곳뿐
(4)중증외상센터 찾는 응급환자 63% 건설노동자, 기계공, 농민 등 육체노동자들
(5)정부 중증외상센터 지원 예산 올해 439억600만원에서 내년 400억4000만원으로 8.9% 삭감. 작년에만 진료비 50억 삭감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삭감당한 진료비는 지난해에만 5억 원 이상이었다. 부산대병원은 10억 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3억 원이었다. 전국 권역외상센터 9곳의 삭감 진료비를 합하면 5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들도 적자만 쌓인다는 이유로 중증외상센터 운영을 기피하거나 응급의학과·외상외과 전공의 채용을 꺼리고 있다. 병원 의사들중 최고의 기피업종이 외과고 그중에서도 중증외과 의사다.

이국종 교수의 말마따나 지금 대한민국의 응급의료 체계는 ‘중증’을 앓고 있다.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듯 중증외상센터를 살려내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대로 시행하라. 말한대로 하지 않으면 사기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 10월, 중증외상센터를 2016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자해 전국 16곳 거점병원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은 2017년이다.

중증외상센터가 설립되면 전국적으로 총 650개(1개 센터당 40∼50개)의 전용 병상이 마련돼 연간 약 2만 명의 중증외상환자 치료가 가능해진다. 의료진은 전문의 8명과 간호사 15명으로 구성된 의료팀 4개 조가 고정 배치돼 365일ㆍ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중증외상센터는 심각한 외상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데, 그 이용 대상은 6m 이상의 건물에서 떨어진 사람, 자동차ㆍ오토바이ㆍ중장비 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입은 사람, 총상이나 목ㆍ몸통에 자상(刺傷)을 입은 사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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