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1)예루살렘은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언터쳐블 (Untouchable)한 도시
(2)국제법상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닌 도시.
(3)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
(4)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가 탄생한 도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며 "이는 옳은 일이며 이미 해결해야 했을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준비를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삼고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과 아랍 간 역사적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유엔은 1947년 국제법상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고 모든 국가가 이를 준수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70년 만에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손을 들어줬다. 이스라엘은 1967년 예루살렘 전체를 점령하고 수도로 선포했지만,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반면 국제사회에서는 분노와 우려가 쏟아졌다. 팔레스타인, 터키, 요르단 등지에서는 이날 대대적 반미(反美) 시위가 벌어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번 선언에 대해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예루살렘은 언제나 위대한 상징적 중요성이 있었다.

예루살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종교다. 유일신을 믿는 세계 3대 종교인 크리스트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성지가 함께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이스라엘 왕 다윗은 에브스 부족을 몰아내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했다. 다윗의 후손들은 이곳에 궁전과 성전을 짓고 살았지만 곧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다.

로마 식민지 시절 예수가 태어나 크리스트교 도시가 된 예루살렘은 7세기 때 칼리프 오마르 1세가 도시를 점령하면서 이슬람 도시가 되었다.

이스라엘이 멸망하자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흩어져 살았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을 다시 세우려고 했고, 1948년 이스라엘이 다시 세워졌다. 이곳에 살던 아랍인들은 갈 곳을 잃고 유대인들과 끊임없이 전쟁을 치르게 되었다.

이렇게 예루살렘은 크리스트교가 시작된 도시이자 이슬람교와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이 살았던 곳으로 끝없는 종교와 민족 분쟁의 중심지가 되어 왔던 곳이다.

이 시각에도 수많은 방문객과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흥미로운 도시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가 탄생한 도시였으며 서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고 신성시되는 곳이다. 아라비아인은 이 도시를 쿠드스(신성한 도시)라고 부른다.

그만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분쟁이 끝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행정수도는 텔아비브이다. 동부는 요르단령이며, 서쪽은 1948년부터 이스라엘령이 되었고, 1950년에는 그 수도가 되었다.

1967년 6월 중동전쟁 이후로 유대교도·그리스도교도·이슬람교도가 저마다 성지(聖地)로 받들고 있는 동쪽 지역도 이스라엘의 점령지이다.

220여 개의 역사 기념물 중에서도 7세기에 지어진 ‘바위의 돔’이 유명한데, 아름다운 기하학적 꽃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이 돔은 아브라함이 희생제를 올린 장소로 세 종교가 모두 인정하는 곳이다.

‘통곡의 벽’이 각기 다른 종교 집단 사이의 경계를 정하며, 성묘(Holy Sepulchre) 교회의 ‘부활의 로툰다’에는 예수의 무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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