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열린 충북 옥천군의 군민행복일자리사업 면접 현장은 영하 11도의 매서운 강추위도 녹일 만큼 그 열기가 뜨거웠다.박수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옥천군의 군민행복일자리사업 면접 현장은 영하 11도의 매서운 강추위도 녹일 만큼 그 열기가 뜨거웠다.

군은 지난 14일 다목적회관 대회의실서 열린 군청 군민행복일자리사업 면접 결과 49명 채용에 147명이 응시해 3: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그 중 공설시장 주차타워 관리 및 계도사업에는 5명 모집에 24명이 지원해 4.8: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취업에 대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군민행복 일자리사업은 비교적 까다로운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공공근로사업의 선발 조건에는 밀리지만, 현실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군민들을 선발해 공공서비스에 활용하는 사업으로, 올 4월 신설해 8억7천여만원을 투입했다.

내년에는 1년 간 총 23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최종 130명을 선발한다.

엄정한 평가를 위해 9명의 면접위원을 내부공무원이 아닌 시민단체와 기업에서 인사 관련 경력이 있는 위원으로 전원 선정한 점도 눈에 띄었다.

공영주차장 관리사업 면접자 중 최고령자인 군북면의 권모 씨(81세)는 “이 나이에 어디 가서 면접을 본다는 것이 실감이 안난다”며 “하지만 이렇게 여러 젊은 사람들 틈에 끼어 면접도 보니 젊었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설렌다”고 말했다.

자활지원사업에 응시한 옥천읍 김모 씨(45세)는 “예전에는 신청서만 받아 내부에서 선발하며 인맥이 있는 사람들만 계속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는데, 이렇게 외부 사람들로부터 공정한 면접이 진행하니 투명하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최종 선발인원 49명에게 오는 22일까지 개별적으로 합격통보를 할 예정이며, 합격자들은 1월 2일부터 사업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장 11개월까지 근무하게 된다.

박준태 경제정책실장은 “경제정책실에서 주관하는 내년도 일자리 사업 총예산을 올해보다 80% 늘려 62억3천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경제 불황 속 군민들의 취업난 극복을 위한 일자리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옥천군은 올 한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내 군 단위 평균 예산의 7배가 넘는 35억원을 투입하는 등 일자리 올인 정책을 펼치며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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