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사 충북 방문 이후 송재봉 소통 특보 내정자 문제 관심 집중
제천 화재 참사 악재 이후 더불어민주당 선거 전략 변화 조짐 보여

▲ 【충북·세종=청주일보】노영민 주중대사가 임지로 떠나기전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정수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지난해 12월 18일 부터 26일 까지 공식 비공식 일정을 소화한 충북 더불어 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최대 실세인 노영민 주중대사의 충북방문에 대한 정치 관계자들의 분석이 여러모로 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은 도지사 후보로 이시종 현지사와 오제세 4선 국회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시장 후보로는 정정순 전 충북부지사, 연철흠 도의원, 이광희 도의원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북은 촛불 혁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켜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쳐 나고 있다.

따라서 진보성향을 띤 시민단체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내년 지방선거 대승 기대감이 어느 선거 때보다 높았었다.

7회차에 접어드는 지방 선거에서 충북의 표심은 집권여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는 특이한 투표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노영민 주중대사가 18일 부터 26일 까지 외교부 공식일정과 함께 충북을 찾아 이시종 충북 도지사를 공식적으로 만난 것에 대해 여론은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노대사가 이지사를 만난 것은 이지사의 3선 도전에 악재로 떠오른 제천 화재 참사 갈무리와 3선 도전에 대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지사가 현역 단체장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3선 도전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또, 지역 이슈인 송재봉 소통 특보 내정자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진 이 지사에게 실마리를 풀어주기 위한 만남으로 풀이하는 관계자도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대선 승리의 약발이 떨어져 가고 있는 시점에 터진 제천화재 참사로 판세가 변화된 이시종 지사에게 향후 진로에 대해 모종의 언질을 줄 수도 있다는 것도 추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노대사가 이번 6. 13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주중대사를 마치고 귀국하는 그다음의 정치판을 만들기 위해 노회한 민주당의 정치에 대한 새로운 판짜기에 돌입해 많은 인물이 2선으로 후퇴하거나 퇴진할 것이라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정치관계자들의 추측대로 이번 노영민 대사의 충북 방문의 기점으로 민주당 정치판의 새판짜기와 물갈이가 시작됐다면 그 시점이 6.13 지방선거로 민주당 정치계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판세 변화로 만약이라는 가정하에 오제세 국회의원이 도지사 후보가 되면 지역구인 서원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져 여기에 나올 수 있는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원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예상 후보자는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광희 의원, 현 청와대 행정비서관인 유행렬씨, 연철흠 도의원도 부각되고 있다.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든 입후보할 수 있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특성과 시장 출마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연의원을 무시할 수는 없다.

충북 정치권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 중앙정치 권력의 핵심에 있는 노대사의 영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6.13지방선거가 노대사의 정치입지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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