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청원구 당협위원장 선출과 충북 도지사·청주시장 후보 선정 알력 도출

▲ 【충북·세종=청주일보】지난 11일 청주 S컨벤션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신년하례 단배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충주 이종배 국회의원, 정우택국회의원, 홍준표당대표, 박덕흠 충북도당 위원장, 음성진천 증평 경대수 국회의원 등이 포즈를 취했다.김정수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사고 지구당인 흥덕구와 청원구 당협위원장 선출과 충북도지사 후보, 청주시장 후보 선출에 정우택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표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신경전에는 정우택의원의 지역 현실을 고려한 후보 선택과 6·13선거후 결과물에 따른 진로를 고심하는 홍준표 당 대표의 틈새를 비집고 줄서기에 나선 지방선거 후보들의 줄서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우택 전 원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현역 대통령 구속으로 흔들리는 당을 붕괴 위기에서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홍준표 대표는 절대 불리에서 대선 후보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의 위기에서 대선을 치러낸 정의원(전 친박)이나 홍 대표(친이)의 관계가 계파를 떠나 원활할 것이라는 일반의 예측과 달리 당을 이끄는 중진들이 친밀한 느낌이 배어 나오지 않고 있다.

당 중진들의 보이지 않는 알력속에서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는 박덕흠 도당위원장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어 사고지구 당협위원장 면접이 진행되는 16~17일에 이어 확정 발표되는 날까지 당내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당협위원장 선정 결과를 오는 25일이나 26일 중 발표 할 것으로 보여 지방선거 공천에 이해관계가 있는 지방의원들과 공천에 관계있는 당원들의 혼돈이 가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신청은 흥덕구 이규석 전 사무처장, 김정복 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양희 도의회 의장 등 3명이 신청해 당협위원장 선정결과에 공천에 관계된 지역 기초의원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4명이 신청한 청원 지역은 터줏대감인 황영호 시의장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었으나 예상하지 못한 박경국 전 차관과 천혜숙 석좌교수, 김재욱 전 청원군수 등이 신청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당협위원장 선정에 지연, 학연 등이 복잡하게 엮여 있으며 충북 도지사 청주시장 후보선정 등에 따른 역학관계 역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상대 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당의 인지도가 하락돼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방 기초의원들과 공천에 관계있는 당원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당협위원장이 후보들의 선호도가 엇갈리고 있다. 

일단 정치관계자들은 우선 후보군으로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와 청주시장 후보로 황영호 시의회 의장 조립을 거론하고 있다.

또, 남.여 균형을 위해 신용한 도지사 후보와 시장후보로 김양희 후보 또는 천혜숙 석좌 교수를 꼽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박경국 도지사 후보와 청주시장으로 김양희 도의회 의장이나 천혜숙 교수를, 또는 박경국 도지사 후보와 시장으로 황영호 의장을 꼽기도 한다.

이런 조립에 가장 자유로운 인물이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으로 지역구인 흥덕구 당협위원장 신청을 하지 않아 어떤 인물과의 후보 조립에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당협위원장 선출에서 박경국 전 차관이 청원구 당협위원장에 선출되면 같은 청원구에서 청주시장후보로 거론되는 황영호 시의장의 입지가 미묘해진다.

한 지역구에서 도지사와 시장후보를 동시에 선정하면 나머지 3개 지역구 유권자들의 좋은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최대 고민 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민주당이 주창하던 개혁과 혁신의 어젠다를 지방선거에서 선점하기 위해 40~50대 기수론을 언론에 발표해 지사 후보군으로 50대 초반인 신용한 씨와 60대인 박경국 씨가 후보군으로 낙점을 받은 것으로 현실화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 달 13일 있을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도지사 후보 전략공천 마감 시기를 다음 달 말이나 3월경에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

후보선정을 최대한 늦추는 이유는 선거전략의 하나로 후보들의 경쟁을 통해 당 인지도 고취와 선거 흥행의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의 충북 도지사 후보는 여론조사와 당선 가능성을 역점에 둔 후보로 전락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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