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 공방을 이어온 충북 이시종 현 도지사와 오제세 4선국회의원 숙명의 대결

▲ 【충북·세종=청주일보】 13일 오전 10시 30분 청주31공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식장에서 충북도지사 결정을 앞두고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김정수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6.13지방선거 충남북도지사와 대전광역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에 확정된다.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중앙당이 빠르면 이날 오후 8시쯤 중앙당에서 후보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늦어도 오후 9시쯤에는 충남북지사 후보와 대전광역시장 후보가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지사와 광역시장 후보는 충북도민 50%와 충북지역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현직 국회의원이 출마할 경우 총점의 10%에 해당하는 점수가 깎인다.

이 때문에 이시종 현 지사와 공천 경쟁을 벌인 오제세 4선 국회의원(청주 서원)이 일단은 불리한 조건에 있다.

이 지사와 오 의원은 십 수 년을 같은 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격한 감정싸움을 했다.

도전장을 내민 오 의원은 3선에 대한 도민의 피로감과 “고인물이 썩는다는”는 표현으로 이지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오제세 의원은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 지사를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이 지사를 공격했다.

지난 4일엔 “이 지사는 충북경제가 기적을 이뤄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허망한 자화자찬일 뿐이다”고 힐난했다.

이 지사가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세계무예 마스터십대회는 단골 공격 메뉴이다. 도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재미도, 관중도 없다고 언론과 만날 때마다 꼬집었다.

한동안 대응을 자제하던 이 지사도 최근 날선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오 의원이 충북도청 기자실을 다녀간 직후 오후에 기자실을 찾아 “오 의원의 비난과 비방이 종합백화점식 극치”라면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언행을 삼가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 지사는 오 의원이 자신에게 “3선 꿈을 접으라”고 도발한 것에 대해선 “오 의원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13일 후보 결정이 된 후 양측이 그동안의 쌓였던 앙금을 어떻게 해소할지도 지방선거를 앞두고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구도라면 두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된든 쌓여 있는 앙금으로 선거가 자칫 예측 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 갈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당원은 “이 지시와 오 의원의 공천 갈등에 과연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손잡고 홍보사진을 찍었는지 의심이 든다”며 우려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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