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해묵은 노동 현안 하나씩 풀려

(1)KTX 해고 승무원 180명 전원 정규직 복직
(2)삼성, 반도체 노동자 직업병 조정위 중재안 수용, 반올림과 합의 서명식 예정

세월이 지나도록 꽉 막혔던 주요 노동 현안이 해결 국면을 맞고 있다.

12년 전 해고된 케이티엑스(KTX) 승무원 180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돼 일터로 돌아가게 됐고, 10년간 사과와 보상이 막막했던 ‘삼성전자 백혈병’ 갈등도 중재안 합의를 목전에 뒀다.

긴 세월 거리에서, 법정에서, 때론 고공농성장에서 좌절했던 이들은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렸다.

거대한 기득권의 벽에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 저항한 결과다.

10년 넘게 끌어온 다른 사안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 정리해고 문제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가족 등 30명이 세상을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인도 국빈방문 때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당부했지만, 회사 쪽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노동문제에는 과거 여당의 노동법 날치기를 도와준 지금의 집권 여당 동조세력이 있다. 계약직, 비정규직을 노동자 가슴에 대못을 박은 정치인들은 결자해지 해야 할 것이다..


2016년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경쟁자인 추미애 후보와 추 후보를 지원하는 당내 주류인 친노무현·친문재인계를 겨냥, "추 의원은 사실 친노패권주의 때문에 살아난 것이다. 친노패권주의는 죽은 사람도 살리더라"라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추 의원이 (국회 환노위원장 시절 야당) 환노위원을 내쫓고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표결처리한) 그런 것을 보고 저 사람의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고 생각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추 의원은 타임오프제를 반대하는 우리 당 의원들을 몰아내버리고 문닫고 문 잠그고 앉아서 (통과시켰다)"면서 "그것은 어떻게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한 것보다 더 잘못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