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학창시절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이 누구나 하나쯤은 있을 텐데, 최근 3년 간 수학여행비가 100만원을 넘은 학교가 전국적으로 100개에 달한다

40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특수목적고로 잘 알려진 학교는 2016년 수학여행비가 학생 1인당 446만원에 달했다. 작년과 올해는 각각 396만원과 386만원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400만원에 육박한다.

경기도에 위치한 또 다른 특목고는 지난해 수학여행비가 425만원이었다.

올해 30개 국·공립대 등록금 평균(419만5천500원)보다 높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학여행비가 1명당 100만원을 넘은 학교는 초·중·고교를 합쳐 모두 97곳에 달했다.

고등학교가 62곳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가 26곳, 중학교가 9곳이었다.

200만원대 비용은 18곳, 300만원대는 9곳, 400만원대는 2곳이었다.

이 중 300만원이 넘는 고액의 수학여행 비용을 지불한 학교는 모두 과학고와 국제고 등 특목고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곳, 경기 17곳, 부산 9곳 등이었다.


학생이 실제 경험을 통하여 지식을 넓히도록 교사의 인솔하에 행하는 여행.


수학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국내의 문화·경제·산업·정치 등의 주요 현장을 직접 견학함으로써 교과 외의 분야에 대한 학습을 기도할 수 있고, 넓은 식견과 풍부한 정서를 육성시키는 데 보탬을 줄 수 있다.

② 학교 밖에서의 집단적 행동을 통해서 건강·안전·집단생활의 수칙이나 공중도덕 등에 대한 바람직한 체험을 얻을 수 있다.

③ 미지의 세계를 견문하며 사제(師弟)와 학우(學友)가 함께 생활함으로써 즐거운 추억을 갖게 되고, 학교생활의 인상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 수학여행은 다른 행사와는 달리 수송이나 숙박관계 등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를 실시하는 데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① 계획은 관계자와 면밀하게 타협해서 될 수 있는 한 빨리 결정할 것

② 인솔책임자가 사전에 현지를 상세히 답사 연구할 것

③ 견학 대상은 특히 엄선할 것

④ 사전지도는 후일에 후회되는 일이 없도록 장기에 걸쳐 철저를 기할 것

⑤ 수송이나 숙박소의 선정은 여행업자에게 일임하지 말고 학교가 책임지고 안전과 환경을 중시하여 선정할 것

⑥ 현지 경찰·소방서·보건소 등과의 연락을 밀접하게 할 것 등이다. 학생에게는 교통사고·식중독·전염병·비행·도난 등에 대한 사전지도를 세밀히 하여야 하며, 특히 학생의 경제적·신체적·정신적 상황 및 가정형편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지금의 수학여행은 수학은 없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 위화감이 생기는 좋지 않은 제도로 전락했다. 선생들은 제 돈내고 갔을까 의문이다. 여행사와 리베이트는 없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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