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권력과 재벌, ‘정경유착’의 부활 아니길

2015년 7월 대통령은 17개 대기업 회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류 확산을 위한 지원을 당부한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7개 기업 총수를 따로 만난다. 그리고 석달 뒤인 10월 27일 미르재단이 설립된다.

삼성과 현대차, SK, CJ 등은 460억 원 정도의 기부금 출연 증서를 작성한다. 특히 대통령과 독대한 7개 대기업이 전체 기부금 액수의 70%, 340여 억 원을 부담한다.

이후 대기업들은 2016년 1월 설립된 K-스포츠 재단에도 269여 원의 출연을 약속한다.

뿌리 깊은 '정경유착'의 고리

지난 1980년대 국제그룹은 전두환 정권 당시 일해재단의 기부금 모금에 참여하지 않았다가 해체됐다.

1995년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상납했다가 유죄 선고를 받은 재벌 총수들이 국민 앞에 사죄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시 2004년 한나라당이 기업들로부터 8백억 원대의 대선자금을 챙긴 이른바 '차떼기'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정치자금법이 개정됐지만 지금도 기업들로부터의 변형된 형태의 모금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016년 11월 20일(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 KBS 1TV '취재파일K'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또 다시 불거진 권력과 재벌 간 은밀한 관계의 민낯을 들여다보고 뿌리 깊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근본 대책은 없는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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