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한국 대통령들은 자신들이 무슨 신인줄 안다. 북한도 이제 신비화 전략을 버릴 모양이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귀국한 뒤 첫 메시지에서 경제발전에 대한 강조와 함께 ‘수령 신비화’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

지난 6~7일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인민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헌신하는 인민의 영도자”라며 “수령의 혁명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고 했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신격화 관행을 없앨 것을 예고한 셈이다.

한국도 대통령이 가장 잘난 사람이라는 환상과 신비화를 버릴 때다
보통 사람이면 대통령을 누구나 할 수 있다.

한국 전직 대통령들은 순탄치 못한 여생을 보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장기 독재 집권을 하다 4·19 혁명으로 쫓겨나다시피 물러났다.
박정희는 18년간 장기 집권했지만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살해됐다.

군사정권 이후 민주화 시대를 연 `양김(兩金)'인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자신의 아들이 구속되는 불운을 겪었다.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올라 목숨을 끊은 전직 대통령도 있다.

박근혜는 구속 수감 중에 있고, 이명박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사실상 `가택 연금'된 상태다.

전두환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9년 만에 11일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에 섰다. 전 전 대통령은 1995년 12월21일 내란과 내란 목적 살인 뇌물죄 등의 혐의로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구속기소됐다.

노태우도 감방에 드나들다 병이 깊어 누워 있다. 국가현안을 놓고 전·현직 대통령이 힘을 합치는 미국의 모습은 차치하더라도 전직 대통령들의 예외 없는 수난은 우리 정치 현실이 비정상적이라는 방증이다.

최근 1년 새 2명이 구속된 데 이어 또 법정에 선 전직 대통령에 대한민국의 국격은 어찌 되고 있는가.

문제는 한국민들이 권력을 추종하고 권력에 길들여진 탓이다.
대통령부터 갑질로 표현되는 기득권 권력들이 힘과 권력은 가지면서 의무나 책임을 지지 않아도 봐주는 온정주의 때문이다.


권력은 대가리부터 썩는다
무자식이 상팔자도 아니다
권력은 측근이 원수. 재벌은 핏줄이 원수

(1)전두환 이래 모든 대통령 자녀 수사받아
(2)YS·DJ 아들 때는 대국민 사과
(3)아버지 따라 구속될 각오 필요
(4)가족들이 아버지 권리 누리는 대한민국의 비극

애비가 장군이면 부인도 장군, 자식도 장군,
애비가 재벌이면 부인도 재벌, 자식도 재벌,
애비가 대통령이면 부인도 자식도 대통령 .

살아있는 권력도 다룰줄 아는 국민이 돼야 한다.
죽은 권력에만 욕하고 돌팔매질하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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