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양심(Conscience , 良心)에 털난 종자들

청주일보l승인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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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양심(良心)’은 뭔가?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또는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이다.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해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다.

영어 conscience의 유래가 되는 고대 그리스어 συνείδησις(쉬네이데시스)나 라틴어 conscientia는 어원적으로 '함께 앎'이라는 뜻이다.

보통 '양심없는 놈'이나 '양심이 찔린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모든 문화의 공통점 중 하나가 양심의 존재다. 대중들이 사용하는 단어 중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는 양심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양심이 없다면 수치심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인간이 사회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도덕적인 책임을 생각하는 감정상의 느낌을 이다. 즉 자기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각 개인이 스스로 그 행위에 대해 평가하는 것에서 생긴다.

양심에 대해서는 인간에게 고유한 불변적인 것인지, 또는 진화의 결과에 의해 생겨난 것인지에 대해 논의되고 있지만, 양심 그 자체가 인간에게 불변하는 것으로서 부여된 것도 아니고 또는 진화의 결과로 생겨난 것도 아닌,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 그가 받은 교육 등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거기에서 계급적 양심이라는 것이 이야기된다. 양심은 의무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데, 의무를 수행할 때는 양심이 맑아지고, 그것을 거부할 때는 양심이 번뇌하게 된다. 양심은 개개인의 도덕적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졸리면 양심에 털 난다." 이 말은 나폴레옹이 잠자는 시간에 대해 한 말이다.

미국 인디언들은 이런 양심을 '삼각형'에 비유했다. 남을 속이거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삼각형의 모서리 끝 부분이 닿아서 사람들이 아픔을 느낀다는 의미에서다.

이범선은 소설 '오발탄'에서 양심을 손 끝의 가시와 같다고 했다. 빼 버리면 아무렇지 않는데, 그냥 두면 건드릴 때마다 아파서 놀라게 된다는 얘기다.

세상 모두를 속여도 자신만을 속일 수 없는것이 바로 양심이고, 양심은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고 말해주는 '내면의 소리'다.

이 내면의 소리를 애써 애면하다 '양심에 털 났다'는 소리까지 듣는 종자들의 적폐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역사적으로 지식인의 책무는 목숨과 맞바꿔야 할 만큼 막중했고 선비들은 '신독(愼獨)'을 실천했다.

혼자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았고, 행여 어긋나는 일을 한 선비를 향해 '갓 쓴 개돼지'라 능멸하기도 했다.

하지만 돈과 권력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일단 뜯어먹고 보자는 하이에나 지식인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이제 믿지 못하는 세상이 돼 버렸다.

갈수록 무뎌져 가는 비겁한 양심을 가지고 일평생사는 양심에 털난 종자들

양심은 두 마음이란 뜻도 있다.

겉다르고 속 다른 마음이란 뜻이다.

행동하는 양심을 택할지 비겁한 양심을 선택할지는 당사자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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