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최고의 스타 ‘보이즈 투 맨’ 눈과 귀 호강

▲ Long Shot의 우리말 뜻은 ‘거의 승산이 없는 도전’ 우리말로는 ‘오르지 못할 나무'로 해석 될 수 있다.

장 르 : 미국, 코미디

감 독 : 조나단 레빈

출 연 : 샤를리즈 테론, 세스 로건, 준 다이안 라파엘, 오시어 잭슨 주니어

개봉일 : 2019 07 24

평 점 :★★★★★ 125분

한줄표현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충북·세종=청주일보】이성기 기자 = “2시간 내내 웃었다” 완전 핵잼이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는 ‘롱샷’을 본지 기자는 혼영하였다.

 

샤를리즈 테론이 새로운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 24일 개봉한 '롱샷'(감독 조나단 레빈)에서 샤를리즈 테론이 미 최연소 국무 장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인 샬롯으로 등장한다.

 

그는 전작들에서 강렬한 액션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특히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에서는 악역으로 등장했지만 또 다른 '걸크러시' 연기를 선보였다.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 액션 이미지들을 쌓아왔던 카리스마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미 국무장관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퀸카'의 위엄을 보여주는 샤를리즈 세런의 무한매력은 여전하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2004년 76회 ‘몬스터’) 다운 탄탄한 연기력과 45세란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빛나는 미모로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하며 영화의 중심축을 확실히 잡아준다.

 

샤를리즈 세런-세스 로건 주연의 ‘롱샷’은 오랜만에 눈길을 끌 만한 할리우드산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어린 시절 인연이 있는 미 대선 후보와 괴팍한 성격의 실직 기자가 2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을 담는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로맨틱영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 1990)을 비롯 권력이나 부를 가진 쪽이 남자이고 상대방이 여자였다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롱샷’은 성별이 바뀌었다. 샤를리즈 세런이 연기한 샬롯이 모든 걸 가졌지만 마음은 외로운 미 대선 후보다. 세스 로건이 가진 건 쥐뿔도 없지만 시니컬한 유머감각과 순수함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흔드는 실직 기자이다.

 

영화 초반 배우들의 의상에서 성격 차이를 극명히 보여주며 극에서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지고 사랑이 싹트며 의상도 맞춰가는 것으로 서로의 사랑이 이루어짐을 볼 수 있다.

 

극중 본지 기자가 뽑은 최고의 명장면은 90년대 최고의 스타 R&B 가수 ‘보이즈 투 맨’이 등장하여 눈과 귀를 호강시켜 주어 감사했다.

 

 

​제목 ‘롱샷’(Long shot)이란 ‘거의 승산이 없는 도전’이란 뜻으로 우리말로는 ‘오르지 못할 나무’로 해석될 수 있다. 누가 봐도 절대 오를 수 없는 나무로 보이는 첫사랑 누나 샬롯의 마음을 사로잡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이상만 앞섰던 프레드가 이상을 현실에 담으려 노력하는 실용주의자 샬롯과 함께 일하며 현실 정치의 이면을 경험하고 성장해가는 과정도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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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미모와 권력 모든 걸 다 가진 샬롯이 프레드에게 빠져든다는 사실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녀관계라는 건 조건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게 사실. 자신의 내면을 숨기고 가면을 써야만 하는 정치(政治) 세계에서 살던 샬롯이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준 프레드의 순수함을 거부할 수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역시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논리나 개연성을 따져선 곤란하다.

 

킬링타임, 힐링타임, 무더위 속 극장에서 시캉스(시네마 + 바캉스)를 즐기려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본지 기자가 상반기 20여편의 관람한 영화 중 첫 ★ 다섯 등급을 주는 유쾌 · 상쾌 · 통쾌 사랑을 채워주는 영화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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