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마저 비웃는 당선 축하 웬 말이냐?

【청주일보】 청주일보 = 헌법의 근간을 흔드는 초유의 낯부끄러운 사태가 발생했다.

22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벌어진 박덕흠 국회의원 후보의 당선축하 파티가 지역일간지에 보도되면서 지역유권자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박덕흠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며, 3선 의원이고 22대 총선의 후보가 되었다.

대한민국 헌법 제41조에서는 국회는 국민의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에 따라 선출된 국회의원으로 구성한다고 되어있다.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 당선 축하 파티라니 웃고 넘기기엔 참으로 기괴하고 오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지지 모임이 주선한 ‘당선 축하’ 자리였더라도, 내용을 미리 파악했다면 섣불리 샴페인을 터트려서는 안 된다.

해보나 마나 내가 당선될 거라는 오만과 지역유권자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라면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설사 모르고 참여한 자리였더라도, 케이크의 내용만 보면 다선의원으로서 자리를 만류하고 더욱 신중을 기해야 했다.

하지만 보도에 나온 박덕흠 후보는 당선 축하 케이크 촛불을 불고 커팅식을 하며, 당선 파티를 함께 즐겼다.

경솔했던 지지 모임의 당선 파티도 문제지만, 호응하고 즐긴 박덕흠 후보는 선출된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된 일을 벌인 것이다.

박덕흠 후보는 ‘73개 시민사회단체와 전국 17개 의제별 연대기구로 구성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에서 지난 2월 19일, 1차로 선정된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21대 국회에서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옹호·찬성했고, 보건, 의료, 복지, 교통 등 공공정책을 후퇴시키고 민영화에 앞장섰다.

가족회사의 제한입찰 수주와 관련해 국가, 공공기관과 계약에 의한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의혹은 국회 윤리심의위원회에 제소된 바 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국익에 반하고, 반시민 정책을 펼쳤으며, 국회의원 신분으로 사익을 취한 의혹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나 진정성 있는 사과는 하지 않고 또 다시 출마한 박덕흠 후보는 심판받아 마땅하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충북소방본부 고위공무원이 그 자리에 함께했다고 한다.

공무원의 정치중립 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충북선관위는 전체 과정에 위법한 요소가 없었는지 정확히 조사하라! 자질 부족한 박덕흠 후보는 지역유권자에게 당선 축하 파티 사죄하고, 후보를 사퇴하라!! 


2024년 3월 12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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