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유린 운운하며 도시공원 문제로 악용하지 말아 달라"

▲ 【충북·세종=청주일보】청주시 여성공무원 18명이 청주시민단체의 젠더폭력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청주시 여성공무원들 총 27명 가운데 18명이 17일 오후 2시 20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전에 도시공원지킴이대책위에서 주장한 젠더폭력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도시공원지킴이대책위와 구룡산살리기대책위가 생각하는 젠더 폭력과 푸른도시본부 여성공무원들의 생각이 다르며 자신들은 도시일몰제로부터 청주시의 공원을 지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 12일,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을 받아야하는 안건이 있었기에 청사방호가 아니라 위원회 위원들이 안전하게 입장하고 위원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회의실 앞에 자발적으로 서게 됐다고 밝혔다.

푸른도시본부 직원으로서 해온 산불진화, 산림불법훼손자 피의자조사, 각종 공사감독 등의 일에 남녀구별 없이 일해 왔으며 그 날 여성 공무원들이 앞에 서게 된 이유가 남성 동료들을 성추행 시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근데 이것을 시민단체로부터 “여성은 보호를 받아야하는데 앞에 내세웠다”고 젠더폭력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며 “여성이 남성을 보호할 수 없는가? 오히려 여성을 보호받아야하는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이 젠더 폭력이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시민단체에서 젠더폭력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 마치 성폭력을 당하지 않았는데도 피해자로 비쳐지는 것 같아 분개하며 젠더폭력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고 이와 더불어 부당한 지시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여성이라고 비쳐지는 것이 더 불쾌하다고 단호하게 강조했다.

그동안 대책위의 행태에서 그날 도시공원위원회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회의장을 점령할 것을 예상했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내부사정을 모르는 시민단체의 입장에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젠더폭력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을 알겠지만 시민단체들의 이러한 추측성 주장으로 오히려 마음의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날 젠더폭력이라고 느낀 적이 없으며 여성공무원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도시공원 문제에 악용하는 행위를 그만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날 대책위의 폭력적인 모습에 놀라고 두려움을 떨은 직원들에게 대책위에서 사과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대책위의 행동으로 회의가 열리는 날도 어려울 것이 분명해 여직원들과 협의해 우리의 업무를 진행시키기 위해 회의실을 보호한 것이다'고 밝혔다.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에서 "'여성은 청사를 방호하면 안된다'라는 발언으로 공직여성들을 오히려 역차별하는 발언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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